오늘 데이트 장소는 한강공원이었다.
햇볕이 따가울 때 시간을 보내기로 한 북카페는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었고 편히 얘기 나누고 스킨십 나눌 분위기가 아니었다.
그래서 대실을 했다. 캐빈과도 같은 미니 공간이 있는, 깔끔하게 관리된 곳이었다. 노윤서를 보고 싶어 <아무도 없는 숲속에서>를 틀었는데, 극의 초반부에서 노윤서를 볼 수는 없었다. 약사라던데. 너무 좋잖아.
진한 스킨십이 오갔다. 치약 색깔이 에메랄드빛이었고 그보다 더 비싼 쉼을 치뤘다. 약간 지쳐서 잠이 오나 싶었는데 퇴실 시간이어 나와 한강공원으로 걸었다.
양념 반 후라이드 반과 사과향 맥주. 거기에 이벤트로 받은 얼음컵. 지는 노을.
조금 덜 피곤했다면 충만히 즐겼을 아름다운 풍광이었다.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기 전 처음으로 빨간 배경에서 네컷을 찍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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